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이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CJ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컨소시엄은 투자의지와 맥도날드와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KG그룹 컨소시엄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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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
22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컨소시엄이 한국맥도날드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3곳을 한꺼번에 통으로 매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은 중국 현지기업과 손잡고 중국·홍콩 맥도날드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매일유업은 또 ‘크리스탈 제이드’와 ‘더 키친 살바토레’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어 외식 프랜차이즈 경험이 전무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매일유업 컨소시엄은 한국맥도날드에 강한 투자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컨소시엄은 한국맥도날드 가치를 약 6천억 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은 최대 3천억 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매각가로 최소 5천억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일유업 컨소시엄이 시장의 예상대로 베팅한다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김선희 대표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을 정도로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는 실적과 인수 조건만 따지면 그다지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지만 매일유업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 대형 외식프랜차이즈 운영 경험 축적 등에서 높은 가치를 매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는 직영점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면서 연간 매출의 3~5%에 해당하는 로얄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영업이익률이 2014년 3%, 2015년 0.3%로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그동안 한국맥도날드에 일부 식자재를 공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중간마진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되고 계열사들 공급 물량을 확대해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