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데다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 삼성카드 목표주가가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상향 조정됐다. |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카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어려운 업황에도 매번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과 2025년 실적 전망치 변경, 주당 장부가치(BVPS) 기준연도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7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부실 가능성 높은 고객 한도를 축소하면서 미사용한도 충당부채가 감소했고 가맹점수수료 및 할부수익 증가로 신용판매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8.8% 늘어난 덕분이다.
4분기 이자비용도 0.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실적을 방어했다.
삼성카드는 단단한 이익체력과 높은 자본력을 갖춰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분구조 등을 고려할 때 자사주 매입의 정례화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배당성향이 현재보다 높아질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내실 위주 경영 기조, 보수적 리스크 관리 추세로 현재 이익 수준 안팎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과잉자본에 가까운 자본력을 고려하면 추가적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다만 “지속적 내수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대내외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대손비용 측면의 부담 지속 등은 투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