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AMD가 서버용 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인텔은 AMD와 경쟁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기업가치를 방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서버용 반도체 시장 상황을 반영해 AMD와 인텔 주식에 엇갈린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AMD의 인공지능 반도체 'MI300X' 홍보용 이미지. < AMD > |
8일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AMD 주식에 ‘매수’, 인텔 주식에 ‘매도’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AMD가 신형 서버용 프로세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릴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도 긍정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AMD가 서버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며 2026까지 꾸준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반면 인텔은 AMD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서버용 프로세서 및 파운드리 시장에서 아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인텔이 이러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IT기업들이 일반 데이터서버 대신 인공지능 서버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도 인텔에 불리한 요소로 꼽혔다.
인공지능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GPU 기반 반도체는 엔비디아와 AMD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인텔이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며 파운드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이 올해 상반기 새로 선보일 서버용 CPU가 경쟁력을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 유지에 기여할 가능성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지목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