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신작 ‘쿠키런 모험의탑’이 사전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 데브시스터즈 이끌게 된 조길현 신임 대표 내정자가 올해 쿠키런 후속 신작을 통해 적자를 끊어내고 한층 높아진 개발력으로 사업성과를 인정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흑자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
7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올해 출시하는 '쿠키런' IP 후속 시리즈 가운데 '쿠키런 모험의탑'이 가장 중요한 타이틀로 꼽히고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협동과 액션 요소들을 가미해 이용자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쿠키런 IP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도입됐고, 협동 플레이 기반의 레이드 모드와 직접 조작하는 전투 액션, 어드벤처 형태의 콘텐츠 등이 다른 수집형 게임과의 차별화 요소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로스트아크 같은 대작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까다로운 보스 몬스터 공략 콘텐츠도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 관심을 끌고 있다.
쿠키런 IP(지식재산) 게임 특유의 아기자기한 쿠키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상위 콘텐츠로 갈수록 이용자의 콘트롤과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깊이 있는 게임이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내부 평가다.
이용자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회사는 지난 6일 약 1달 동안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는데, 테스트 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이후 게임 플레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참여자의 94%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온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정식 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그동안 달리기 게임이나 뽑기 게임을 만들던 개발사가 이런 게임까지 만들 수 있을지 몰랐다"는 반응을 내놨다.
다른 이용자는 "빼어난 완성도와 재미와는 별개로 요구되는 과금 수준이 높아 이용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 게임은 회사가 사운을 걸고 만든 게임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2022년부터 신규 IP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실패하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선회, 개발인력을 한층 보강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쿠키런 마녀의 성'을 시작으로 2분기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 다양한 쿠키런 IP(지식재산) 기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출시한 대표작 '쿠키런 킹덤' 이후 3년 만에 쿠키런 IP기반 게임들이 나오는 만큼, 그동안 실적공백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비상경영과 경영진의 무보수 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새 경영진으로 물갈이도 예고했다.
조길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비롯한 새 경영진은 쿠키런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해온 개발자들이 주축이다.
조 내정자는 "데브시스터즈에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사업과 고객 경험에 집중하고 제품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을 운영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