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순이익 78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보다 84.6% 줄었다.
우리금융은 선제적 충당금 반영 등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은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미래대응력을 강화했다”며 “이자이익은 우량자산 중심으로 높은 이익을 창출했고 비이자이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에도 핵심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 이자이익은 8조74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50억 원으로 4.7%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8%로 2022년(11.54%)보다 3.2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35%로 2022년 말 0.31%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보통주 자본비율은 11.9%로 2022년 말(11.6%)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2023년 순이익 2조516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3% 줄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112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45.3% 급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3년 순이익으로 128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30.1% 줄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640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연간 배당금은 이에 따라 이전 분기배당에 더해 1천 원이 된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 배당성향은 29.7%로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올해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을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당사 지분 1.2% 매입계획은 가급적 빨리 추진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1300억 원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자사주 매입 규모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0월 예금보험공사와 예보 소유 지분 약 936만 주(지분율 1.2%)를 매입하는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을 맺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