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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치료제 수확 본격화, 조욱제 올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 넘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2-06 15: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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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드디어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수확하면서 2026년 글로벌 제약사 50위권 도약의 기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렉라자의 보험 급여확대가 적용되는데 이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렉라자의 신약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국내 이어 해외까지 성과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수확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1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올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 넘나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2일 시무식에서 글로벌 50대 제약사로의 도약을 당부하고 있다. 

6일 유한양행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89억 원, 영업이익 56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7.6% 증가했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렉라자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는데 올해는 이런 성과가 더욱 폭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렉라자가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미 조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은 2021년 취임 당시부터 내걸었던 기업 비전인 세계적 제약사 도약과도 관계가 깊다. 조 사장은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에 톱 50위 제약사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줄곧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상 렉라자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

의약품 조사업체인 드럭 디스커버리앤 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2021년 제약업체 매출 기반의 의약품 관련 매출에 대한 자체 분석을 통한 순위에서 50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2021년 매출은 약 30억 달러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이 2026년 세계적 제약사 순위 50위 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조 원대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렉라자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해야할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제2, 제3의 렉라자가 필요하다.

의약품에서 블록버스터는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억 달러를 넘긴 신약으로 세계적으로도 2022년 기준 165개 품목에 그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블록버스터 신약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없다.

렉라자가 올해 단번에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리기는 만만치 않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수확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1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올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 넘나
▲ 렉라자 제품모습. <유한양행>

물론 렉라자가 올해 1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시장이 넓어졌지만 국내에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제 국내 1차 치료제 시장은 약 3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미 유한양행은 폐암 2차 치료제 시장(1천억 원)에서 그동안 매출 330억 원을 거둔 만큼 앞으로 시장이 커진 만큼 국내에서만 매출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유한양행이 국내 보험급여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2조 원을 넘기게 된다면 국내 제약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전입미답의 길을 가는 셈이다.

다만 유한양행이 2023년 매출 1조8천억 원 수준인 만큼 국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렉라자가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미국 진출이 중요하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를 세계적 제약사인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최대 1조4천억 규모의 기술 수출해 현재 얀센이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신약 허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유한양행도 대규모 단계별 기술료와 함께 로열티 등도 받게 된다면 2026년 목표가 무리는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는 병용요법과 관련해 연간 50억 달러(약 6조6천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우선 올해 국내에서 1차 보험급여까지 확대된 만큼 국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만 미국에서도 얀센과 긴밀히 협의해 단독요법도 허가 신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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