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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업고 사상 최고가 가는 4대 금융지주 주가, 하나금융 다음은 어디?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2-05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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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감을 타고 52주 신고가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올해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이날 처음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도 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가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업고 사상 최고가 가는 4대 금융지주 주가, 하나금융 다음은 어디?
▲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감을 타고 52주 신고가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향하고 있다. 

5일 하나금융 주가는 장중 5만7100원까지 오르며 2005년 12월 코스피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나금융의 이전 최고가는 2018년 1월22일 5만6천 원이었다.

하나금융 주가는 2024년 1월 한 달 동안 11.68% 올랐다. 1월31일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한 뒤에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하나금융 주가는 2월1일과 2일 이틀 만에 주가가 16.94% 뛰었다.

하나금융 주가 상승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81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에 하나금융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2023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우리금융과 KB금융 주가도 올해 고공행진하면서 사상 최고가 달성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금융은 이날까지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올해 들어 13.1%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만4750원으로 사상 최고가인 2022년 4월29일 1만6350원을 눈앞에 뒀다.

우리금융도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계속 높아지면서 수급에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올해 들어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KB금융 주가도 직전 거래일 장중 6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KB금융 주가 최고가는 2018년 1월 6만9200원이다. 최고가 경신까지 3천 원가량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 주가도 2일 장중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현재 주가가 4만2천 원대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최고가(6만4784원)까지 아직 거리가 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모두 하나금융처럼 지난해 실적과 함께 공개되는 주주환원책이 추가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나온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모두 이번 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발표일은 우리금융이 6일, KB금융이 7일, 신한금융이 8일로 잡혔다.

4대 금융 주가는 2024년 들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국내증시 부양책으로 저PBR(주가산자산비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부양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업종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 
주주환원 업고 사상 최고가 가는 4대 금융지주 주가, 하나금융 다음은 어디?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2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1년8개월 만에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자본여력과 활용 의지를 갖추었지만 대외환경으로 적극적 주주환원율 제고가 어려웠다”며 “은행에는 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중요하지 않고 주주환원 제고 의지와 능력을 억제하지 않는 것만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최근 은행주가 단기에 큰 폭으로 급등한 만큼 단기조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주는 여전히 수익성 대비 PBR이 저평가 상태에 있는 만큼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대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 전망은 밝게 봤다.

이날 4대 금융 주가는 그동안 오름세를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5일 4대 금융 가운데 우리금융(0.27%)을 제외한 신한금융(-5.74%), KB금융(-5.43%), 하나금융(-1.25%) 등 3개 금융지주 주가가 하락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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