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일 전북 익산2공장에서 김연섭 대표이사(왼쪽 네번째),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식'을 진행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 고체전해질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일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 원을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Pilot) 설비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김연섭 대표이사를 비롯해 류종호 전략연구부문장, 윤성한 총괄공장장, 롯데케미칼 황민재 종합기술원장이 참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8년부터 고체전해질 연구를 시작했다.
회사는 익산2공장 부지 1619㎡를 활용해 6월 말까지 연산 최대 70톤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2025년 내 공급 계약을 따낸 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12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장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전해질로 액체가 아닌 고체를 적용한 것으로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폴리머계로 나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가운데 물성이 우수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저비용 건식합성 공법 및 특수 습식합성 공법을 적용해 고이온전도 나노급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수분에 민감해 이슬점이 -50℃ 이하의 드라이룸에서 제조 및 취급하기 때문에 정부 연구개발(R&D)과제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 공정의 이슬점(-35~-45℃)에서도 제조 및 취급할 수 있는 고이온전도 수분안정형 황화물 고체전해질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이슬점은 공기가 포화돼 수증기가 응결할 때의 온도를 뜻한다.
해당 제품은 수분안정성이 높아 고체전해질 및 전고체전지 제조시 드라이룸 운영비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드라이룸 공정 조건을 유지 할 수 있어서 별도 투자 없이 현재 공정 조건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많은 배터리 기업과 소재사들이 고체전해질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며 업계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