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추석연휴 이후 교섭과 파업을 동시에 재개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중앙쟁위대책위 회의에서 23일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체교섭을 재개하는 한편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력한 투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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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노조는 단체교섭을 재개하면서도 회사에 임금협상안 제시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나서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각 근무조별로 21일과 23일에는 4시간씩, 22일에는 6시간씩 부분파업한다.
노조는 “회사의 미온적 태도가 임금협상을 어렵게 만든다”며 “부족한 임금에 대한 명확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5월17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진 뒤 120여 일이 지나는 동안 총 24차례 본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추석 전까지 총 16차례 파업을 벌였는데 추석 이후 파업을 재개하면서 파업에 따른 피해액도 더 커지게 됐다. 추석 전까지 노조 파업으로 입은 생산차질 규모는 8만3600여 대, 1조8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78.05%의 높은 반대율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개인연금 1만 원 인상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