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7%(2.03달러)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포로 석방과 교전 중단을 요구하고자 모인 시위대.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0%(1.85달러) 내린 배럴당 78.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진정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동 지역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카타르를 통해 휴전을 제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측 협상단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안하도록 압박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제안된 휴전 기간은 6주로 알려졌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장기적 평화 정착을 위한 첫 단계로 분석했다.
하마스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또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대상국의 1월 산유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일부 산유국은 전월보다 생산을 소폭 늘렸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지난해 11월 장관급 회의를 통해 22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올해 1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와 협력국 장관들은 1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감산 현황을 논의했고 장관급회의(JMMC)가 열리는 3월까지 감산 기조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 기조를 이어간 것과 달리 미국은 지난해부터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1월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일 원유 생산량은 1320만 배럴, 내년에는 134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이아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국가들도 일 원유 생산을 250만 배럴 이상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