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주환원이 확대됐고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돼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향조정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하나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하나금융 주가는 4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주주환원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올해 핵심 계열사인 하나증권이 흑자전환하며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전날 2023년 영업손실 3340억 원을 거둬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보수적 시각으로 투자자산을 재평가하고 충당금을 미리 반영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등 비이자이익 개선 전망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주주환원 확대도 하나금융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금융은 전날 자사주 3천억 원을 매입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의 2배로 기존 예상(1천억~1500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라며 “이번 매입을 2023년 실적으로 본다면 2023년 주주환원율은 3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사주 발표로 사측의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환율만 안정적이라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이 40%에 근접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전날 지난해 순이익 3조4516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2년보다 3.3% 줄었다.
하나금융은 “영업이익 증대에도 선제적 충당금과 IB(투자은행)자산 손실, 민생금융 지원방안 등 비경상적 비용 인식으로 2022년보다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