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해양수산부가 올해 선박 75척의 친환경 전환에 2422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30일 고시했다.
▲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소유 컨테이너선이 울산항에서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에 해수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국비 1859억 원, 지방비 434억 원, 공공기관 129억 원을 포함한 2422억 원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라 선박 528척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며 올해는 75척이 대상이다.
공공부문 선박 48척이 전환되며 28척은 전기추진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한다. 최근에 건조돼 선령이 낮은 선박 20척에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해 오염물 배출을 줄인다.
민간부문에서는 친환경선박 17척 건조를 지원한다. 또 민간부문 친환경 선박 조기전환 유인을 위해 친환경설비를 설치한 10척에 대출이자를 일부분 지원하는 등 금융 지원도 단행한다.
해수부는 그 외에도 항만에 접안하는 대형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원공급설비(AMP)도 설치한다. 2030년까지 13개 주요항만 248개 선석(船席)에 설치된다.
여기에 연료공급 시설 확충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수급과 화물하역 동시 작업이 가능한 영향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친환경 인증제도 대상을 선박에서 기자재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 기반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친환경선박 전환을 통해 강화되는 국제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저감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번 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