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 < LG에너지솔루션 >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한 자릿수 중반대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실적 설명회를 통해 “2024년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Mid-single digit)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2023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천억 원)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전기차 수요 회복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2공장과 스탤란티스, 혼다, 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측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회사 측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해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Re-Stocking)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회사는 북미 시장에 경쟁사보다 앞서 진입한 만큼 수요 둔화 국면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회사는 8개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7455억 원, 영업이익 2조16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8조14억 원, 영업이익 3382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줄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줄고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