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01-25 1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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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주요국의 금리인상과 자동차 선대 부족 등의 영향을 받아 의 2023년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832억 원, 영업이익은 1조554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 현대글로비스의 작년 영업이익이 13.6% 줄었다.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 6조5174억 원, 영업이익 35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4.3%, 21.3%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요국 금리인상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의 대외 환경 속에서 비우호적 환율,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의 영향이 더해져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물류 사업에서는 매출 9조216억 원, 영업이익 7454억 원을 냈다. 국내외 완성차 내륙운송 판매 물류 매출은 증가했지만 운임 시황 정상화에 따른 컨테이너 및 항공 운송 등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다.
해운 사업에서는 4조2113억 원의 매출과 29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2년보다 각 8%, 31% 줄었다. 가용 자동차선 선복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쳤다.
유통 사업은 매출 12조4503억 원, 영업이익 5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급물량은 안정적이었으나 전년대비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KD(조립 제품)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1% 줄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아쉬운 실적에도 중장기 배당정책에 기반한 주주친화 기조에 따라 2023년도 결산 배당금을 2022년보다 10.5% 상향한 주당 6300원으로 결의했다.
회사는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사업영역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공급망 관리에 힘쓰고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대형 신조 용선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선대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회사의 신규 먹거리로 점찍은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