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5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기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5.80%(5100원) 오른 9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0.91%(800원) 낮은 8만7100원에 출발해 9시30분 즈음 상승전환했다. 이후 오름폭을 줄곧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38만1992주로 전날의 3.8배 수준으로 늘었다. 시총은 37조3901억 원으로 2조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올랐다. 

기관투자자가 284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내자 투심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가 11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1.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8조777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2.3% 늘어났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증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가격 상승효과, 우호적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이날 평균적으로 0.37% 상승했다. 18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2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높은 2470.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 주가가 종가 기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11.02%(1만9500원) 내린 1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2.20%(3900원) 낮은 17만3100원에 출발해 줄곧 내림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111만1376주로 전날보다 174%가량 늘었다. 시총은 5조7090억 원으로 7천억 원가량 감소했다. 시총 순위는 4위로 같았다. 

기관이 444억 원어치를, 기타법인이 11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엘앤에프 외에도 에코프로머티(-9.19%), 에코프로비엠(-5.02%), 포스코퓨처엠(-3.83%), LG에너지솔루션(-3.29%), 에코프로(-3.06%) 등 2차전지 업종이 하락했다.

테슬라의 실적 충격에 국내 2차전지업종 투심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51억6700만 달러(약 33조5224억 원), EPS(주당순이익) 0.71달러를 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8.2%로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이에 테슬라는 24일 미국증시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5.93% 급락하며 190달러대로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58% 하락했다. 19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11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7포인트(1.49%) 낮은 823.74에 장을 마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