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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양강 구도 속 삼성과 미래에셋 점유율 싸움,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24 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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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절대강자’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파른 성장세로 실력을 보여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1위 도전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ETF시장 양강 구도 속 삼성과 미래에셋 점유율 싸움,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2024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자산운용사들의 핵심 먹거리사업으로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ETF 시장은 2023년 순자산 규모가 121조6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2% 증대했다.

23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22조7052억 원으로 올해도 3주 만에 1조638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 1위와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2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49조3612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5조5777억 원의 순자산총액을 운용해 국내 ETF시장 점유율은 각각 40.2%와 37.1%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국내 ETF 시장이 양강 구도를 갖춘 것은 5년도 채 되지 않는다.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ETF시장 점유율 50%의 아성이 깨진 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가 해마다 좁혀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시장 점유율은 2020년 52%, 2021년 42.5%, 2022년 42%, 2023년 40.3%로 낮아졌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2020년 25.3%에서 2023년 36.9%로 높아졌다.

이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2020년 26.7%포인트, 2021년 7%포인트, 2022년 4.3%포인트, 2023년 3.4%포인트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이 매서운 셈이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직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ETF시장 점유율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에서 2020년 점유율 25.3%, 2021년 35.5%, 2022년 37.7%로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2023년에는 점유율이 36.9%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도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격차는 더 줄였지만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상황인 만큼 이제부터는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의 빠르게 사업을 키우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TF시장 양강 구도 속 삼성과 미래에셋 점유율 싸움,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 삼성자산운용이 ‘KODEX TDF2050액티브’ ETF에 올해 들어 3주 사이 65억 원의 신규자금이 설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경쟁 환경이 더 치열해진 셈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 ETF는 가장 빠르게 크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같은 종합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보니 시장의 크기가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 자산운용사들이 ETF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ETF 사업조직을 강화해 상품개발과 영업 등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ETF 사업부문장에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했다. 삼성자산운용이 ETF 조직 리더에 부사장급을 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ETF 브랜드 TIGER 사업을 이끌었던 이준용 사장을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했다. ETF 사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두고 있는 경영 방향성이 드러나는 인사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0년 52조365억 원, 2021년 73조9675억 원, 2022년 78조5116억 원, 2023년 121조657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ETF 시장 성장률이 54% 수준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200조 원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급격하게 증대했지만 해외와 비교해보면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과거에는 지수형 위주의 ETF 상품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테마형 월 배당형 금리형 상품 세그먼트가 다변화된 만큼 각 운용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점유율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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