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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박용수 사위 김동욱, 위스키 위축 속 골든블루 홀로 성장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19 1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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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 박용수 사위 김동욱, 위스키 위축 속 골든블루 홀로 성장  
▲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왼쪽)과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36.5도짜리 ‘저도 위스키’인 골든블루가 위축되고 있는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다 골든블루를 인수하면서 주류업계에 뛰어들었는데 사위인 김동욱 대표와 합심해 골든블루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 골든블루, 나홀로 성장

19일 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올해 상반기 위스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6%를 차지하며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17.2%)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32.5%)였다.

골든블루는 2009년 윈저를 만든 유명한 이종기 영남대 양조학과 교수와 김일주 전 골든블루 사장이 함께 개발한 토종 위스키다. 40도 이상인 ‘스카치위스키’보다 도수가 낮아 부담이 적다는 점을 내세운다.

골든블루는 제품이름과 회사이름이 같다. 골든블루는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리% 이상의 급성장을 했다.

골든블루는 2009년 매출 146억 원, 시장점유율 0.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1140억 원, 시장점유율 16.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1억 원에 이른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위축되고 있는데 골든블루는 성장해 주목받는다.

국내 위스키 출하량은 2008년 284만 상자를 정점으로 지난해 175만 상자까지 줄어들었다. 시장규모도 1조2천억 원에서 7천억 원으로 급감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올해 골든블루의 목표 매출은 1600억 원”이라며 “2020년에는 2500억 원으로 국내위스키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박용수, 골든블루 인수로 인생전환

골든블루는 박용수 회장과 사위인 김동욱 대표가 합심해 경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원래 주류사업과 무관했다. 

1947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공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바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화공업체와 조선 기자재 사업 등을 하다 1989년 부산에서 대경T&G라는 자동차부품업체를 만들며 성공을 거뒀다.

대경T&G는 주로 GM대우와 쌍용자동차, 볼보건설기계 등에 납품하며 2008년 매출 1500억 원을 달성했고 박 회장도 2008년 석탑산업훈장과 2009년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2010년 골든블루를 인수하겠다고 결심했다.

골든블루는 당시 ‘수석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강문석 동아제약 부회장이 경영하던 회사였다. 수석밀레니엄은 상황버섯주 제품인 ‘천년약속’ 판매가 부진하면서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박 회장은 독일 다국적 기업 레오니에 대경T&G를 1천억 원에 매각하고 수석밀레니엄을 인수해 회사이름을 골든블루로 바꿨다.

박 회장은 “같은 부산기업인 수석밀레니엄을 살리고 싶었고 내 브랜드 사업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위인 김동욱 대표가 박 회장을 도와 골든블루의 경영을 맡았다. 그는 미국 네바다 주립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경T&G시절부터 장인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다.

박 회장과 김 대표는 부산지역 상공인 인맥을 최대한 활용했고 골든블루는 부산지역 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성장했다. 골든블루의 지분 16%는 부산지역 상공인과 도매상, 업소 사장 등 소액주주 1600여 명이 나눠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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