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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사 이후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영업활동으로 돈 벌기 시작했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1-23 10: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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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사 이후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영업활동으로 돈 벌기 시작했다"
▲ 컬리가 창사 이후 9년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첫 월간 흑자를 냈다. <컬리>
[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창사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냈다.

컬리는 2023년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첫 월간 흑자다. 
 
컬리는 “월 EBITDA 흑자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다”며 “지난해 12월 EBITDA 흑자는 2022년 12월보다 약 1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의 고른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직접물류비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

컬리는 2023년 상반기 새로 오픈한 창원과 평택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동시에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마일 배송비를 낮췄다.

재사용포장재 ‘컬리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도 줄었으며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함께 줄였다.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했다. 적은 비용이지만 효과가 큰 채널을 선택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하며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을 도입해 고객 락인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재구매율 증가 등에 따라 마케팅비는 자연 감소했다. 인건비와 IT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의 고정비도 2022년 12월와 비교해 소폭 줄였다.
 
매출총이익은 대폭 개선했다. 매출원가 절감 노력뿐 아니라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 수수료 기반의 상품중개거래(3P), 컬리카드, 풀필먼트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컬리는 “월 EBITDA 흑자는 이제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자체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컬리에 따르면 컬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보다 12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컬리의 총거래액은 2022년 12월보다 5% 성장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다”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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