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인터넷은행 3곳의 주담대 잔액은 26조6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중저신용자대출은 17%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
2022년 말 15조5928억 원과 비교해 11조455억 원(70.8%) 가량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약 21조3111억 원으로 2022년 12월 약 13조2953억 원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2조2974억 원에서 4조9211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주담대 대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말 주담대 잔액은 4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와 달리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은 지난해 17% 가량만 늘어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대출은 2022년 12월 3조2413억 원에서 지난해 말 4조2974억 원으로 32%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중저신용자대출은 2조775억 원에서 2조2384억 원으로 7.7% 늘었고 토스뱅크는 2조8914억 원에서 3조705억 원으로 6.1%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양경숙 의원은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영업에만 몰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출범 목적인 중저신용자대출 공급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