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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조주완 가전 돌파구 로봇서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40조 시장 격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1-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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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가전 돌파구 로봇서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40조 시장 격돌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 자사 로봇 신제품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년 뒤 4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격돌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모두 로봇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인수합병(M&A)에서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제품으로 인공지능(AI) 로봇이 거론됐다.

CES 2024에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의료용 로봇, 요리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신제품이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로봇 가운데도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은 가정용 로봇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능형 반려로봇 ‘볼리’,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일반 가정에서 로봇을 가전제품처럼 활용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 제품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살펴볼 만큼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볼리는 볼링공과 비슷한 형태의 로봇으로 자율주행을 통해 집 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볼리는 본체에 장착된 빔프로젝터로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벽에 표시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다른 가전제품을 동작할 수 있다. 집 안에서 사용자들의 소통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외출했을 때는 집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안에 볼리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개발한 반려로봇으로 볼리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린 모양이어서 외형적으로 차이가 있다. 수동적으로 사용자 명령만 따를 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태를 읽는 공감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5년 본격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가전 돌파구 로봇서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40조 시장 격돌
▲ 삼성전자의 지능형 반려로봇 '볼리'(왼쪽)와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 삼성전자, LG전자 >
가정용 로봇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는 각 가정마다 반려로봇을 한 대씩 두는 세상이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젊은층의 가정에서는 로봇청소기가 필수적인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트 리서치는 세계 가정용 로봇 시장이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307억 달러(약 40조 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정용 로봇 시장의 대표 선두주자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사업 강화 위해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로봇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추가 로봇기업 인수나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관련 5개 분야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260여 개 회사의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며 “인수합병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지만 올해에는 뭔가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더 구체적으로 인수합병 의지를 드러냈다.

조 사장은 “로봇은 5년 뒤에 확실한 미래가 된다. 산업용 로봇은 앞서 관련사(로보스타)를 인수했고 배송, 물류, 상업 영역은 우리가 새롭게 집중할 영역”이라며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 인수합병 가능성 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로봇을 국가 첨단산업 육성분야에 포함에 적극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민관 합동으로 3조 원을 투자해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2030년 80%까지 끌어올리고 첨단로봇 10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양승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지능형 로봇법 전면개정과 같은 정책적 모멘텀과 로봇 기술 발전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며 “대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로봇 사업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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