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배당 수준은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화재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이 요구하는 배당 수준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화재 목표주가 31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전날 삼성화재 주가는 2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 것이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지급여력비율(K-ICS)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만큼 시장의 배당 눈높이는 충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지배주주)으로 15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보다 63.9% 줄어드는 것이다.
순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보험손익 부진과 투자손익 손실이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장기보험에서 예실차는 1~3분기와 달리 다소 부진하고 4분기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도 1천억 원 이상 발생하는 등 보험손익은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손익은 3분기와 비슷하게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처분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험손익을 뜯어보면 장기보험 분야에서 예상 보험금과 실제 보험금 사이 차이가 컸고 4분기 회계 처리 기준 적용으로 비용이 1천 억 원 이상 발생했다는 것이다.
투자손익 측면에서는 시장금리가 높을 때 기존 저금리 채권을 고금리 채권으로 교체하는 교체매매에 따른 처분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교체매매는 단기매매 손실을 감수하고 중장기적 투자이익 개선을 노릴 때 이뤄진다.
다만 삼성화재 지급여력비율이 업계 평균을 넘어서는 만큼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 종목으로 평가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 재무구조를 판단할 때 쓰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화재 지급여력비율은 220.5%로 생보사 평균 195.9%를 웃돌았다.
삼성화재 2023년 결산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만5천 원으로 예측됐다. 1만5천 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6.3%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