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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삼성전자 AI폰 '갤럭시S24' 실제 써보니 "AI 기능에 MZ 반하겠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1-18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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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 뺏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라는 지위를 되찾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넘어 새롭게 인공지능(AI)폰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갤럭시S24의 실제 AI 성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실물, 울트라 모델의 무거운 무게감은 다소 부담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직접 체험해보고 상세한 기술을 소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용기] 삼성전자 AI폰 '갤럭시S24' 실제 써보니 "AI 기능에 MZ 반하겠네"
▲ 갤럭시S24 시리즈. <비즈니스포스트>

갤럭시S24 시리즈는 기본 모델부터 울트라까지 모두 최신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측면 메탈 프레임이 둥글게 처리된 전작과 달리 아이폰처럼 직각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면서 세련미가 더해졌다.

후면 색상도 고급스러웠다. 특히 실물로 접한 울트라 모델의 티타늄 실버와 티타늄 바이올렛 색상은 화면으로 전해진 것보다 매력적으로 보였다.

개선된 디스플레이도 제품의 매력을 더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고릴라 아머 강화유리는 화면이 꺼졌을 때 빛반사 없이 완전한 검은색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해 빛이 반사되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미적 감각이 돋보였다.

측면 프레임이 직각으로 바뀌면서 그립감이 불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제품을 쥐어보니 큰 불편없이 부드럽게 쥐어졌다. 두께가 조금 얇아졌고, 모서리 부분이 뭉퉁하게 처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모델보다 다소 무거운 울트라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198그램 무게의 ‘갤럭시S10 5G’에 익숙해 있던 터에 232그램의 갤럭시S24 울트라를 들자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경쟁 제품인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221그램인 만큼, 울트라 모델의 무게는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노린 듯한 이미지 및 영상편집 기능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들은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를 직접 겨냥한 것처럼 비쳐졌다. 

특히 인공지능을 통해 강화한 사진과 영상편집 기능은 SNS에 이미지와 숏폼 영상을 올리는 저연령층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되는 '편집 제안' 기능은 인공지능이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해준다. 

‘생성형 편집’ 기능은 인공지능이 사진 끝에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활용해 농구를 하고 있는 인물이 담긴 사진을 편집해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로 바꾸는 시연을 해보였다.

영상편집에선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이 두드러졌다. 인스턴트 슬로모는 영상의 프레임 사이에 인공지능이 만든 새 프레임을 넣어 자연스러운 슬로우모션 효과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들은 SNS에 익숙한 소위 MZ세대에 애플 아이폰 대신 갤럭시24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연회에선 삼성전자가 마련한 기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연회 한 참가자는 “갤럭시폰이 10~20대를 공략하려면 인물사진이 아이폰에 밀린다는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할 기능이 소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스마트폰 소통방식 혁신하는 인공지능 기능, 갤럭시S24 가장 큰 경쟁력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며 내놓은 인공지능 기능들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기] 삼성전자 AI폰 '갤럭시S24' 실제 써보니 "AI 기능에 MZ 반하겠네"
▲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24 울트라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통화 중 ‘실시간 통역’과 ‘실시간 번역’ 기능이 돋보였다.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용자라도 두 기능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시간 통역이 이뤄지는 데 다소 지연이 발생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개선된 음성 녹음 기능도 유용했다. 갤럭시S24에서 새롭게 단장된 음성 녹음 기능은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처럼 대화를 스크립트로 만들어 제공해주며, 요약과 번역도 해준다.

이런 기능들을 제공해주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별도 앱을 내려받을 필요없이 스마트폰 내부에서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 상당히 편리했다. 별도 앱을 사용하는 데 드는 서비스 요금을 낼 필요도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적용한 또 다른 인공지능 기능 ‘서클 투 서치’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첫선을 보인 검색기능이다. 찾고자 하는 이미지나 문자에 동그라미나 다각형을 그리면 바로 검색돼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이미지에 담긴 상품정보를 검색해보거나 여행지를 탐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물검색은 개인정보 보호문제로 차단됐다.

서클 투 서치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뒷받침돼 맥락을 이해하고 검색결과를 보여주지만, 아직 연동이 안 돼 제대로 활용해보긴 어려웠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서클 투 서치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황정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프로는 “갤럭시S24의 서클 투 서치를 쓰기 시작한 뒤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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