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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출사표, 윤영준 '디에이치' 카드 만지작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1-18 1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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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에서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를 노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에 올라 5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올해도 ‘디에이치’를 앞세워 신반포2차·한남4구역·압구정 재건축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부터 디에치를 띄울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건설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출사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디에이치' 카드 만지작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있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2월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1984년 준공된 가락삼익맨숀을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1531세대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로 다시 짓는 것이다. 예정 공사비는 6340억9200만 원으로 연면적(25만5961㎡)을 고려하면 3.3㎡당 공사비는 817만5천 원가량이다. 

지난해 12월28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 보증금 600억 원을 마감일 3일 전까지 현금 300억 원, 이행보증증권 300억 원으로 납부해야 한다. 

가락삼익맨숀은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8호선 송파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서울 중대초등학교, 가락중학교, 가락고등학교 등도 가까이 있다. 

현대건설은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수주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을 마수걸이로 시작해 서울 주요 핵심 위치 사업장 수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6122억 원 확보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윤 사장은 지난해 비수도권 위주로 사업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서울 핵심 지역 위주 굵직한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이 삼익가락맨숀 재건축사업에 디에이치를 적용할지 여부에도 도시정비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1068세대) 수주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이 디에이치 적용을 타진했으나 브랜드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GS건설이 총공사비 4732억 원(3.3㎡당 718만 원)을 조합에 제시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비 5050억 원(3.3㎡당 공사비 780만 원)을 제시했다. 

가락프라자보다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의 규모가 더 크고 3.3㎡당 공사비가 높아 디에이치 적용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현대건설은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대우건설의 움직임도 주시하며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수주 성립 여부와 어떤 브랜드로 맞붙게 될지를 놓고 도시정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가락삼익맨숀 이외에 신반포2차 재건축, 한남4구역 재개발, 압구정 재건축사업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건설사들이 이들 사업장에 전력투구를 할 것이 유력한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잇따라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9층, 2050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신반포 지역 재건축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조합은 올해 초 정비계획변경 승인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 역시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 노른자위 지역인 만큼 이곳에선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푸르지오써밋의 대결이 유력하다. 

윤 사장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주가 시작된 만큼 바로 맞닿아 있는 4구역도 수주해 대규모 디에이치 타운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구역과 4구역이 맞닿아 있어 구릉지 단차 및 경사를 맞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 일대 16만2030㎡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3층 높이 아파트 2167세대 단지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조합원 수가 1160여 명 수준으로 한남뉴타운의 다른 구역들보다 적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제뉴타운’이라고 불리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내년 도시정비 시장에서 최고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포스코이앤씨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잠시 멈춰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와도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다시 만날 공산이 크다. 
 
현대건설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출사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디에이치' 카드 만지작
▲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조감도. <서울시 정비몽땅>

윤 사장은 앞서 언급한 사업장을 모두 수주하고 올해 말에는 압구정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시정비영업실 아래 ‘압구정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이번 태스크포스 신설을 통해 압구정아파트지구 수주를 위한 입찰 이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H벨트 권역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2~5구역이 정비계획 수립단계에 있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1구역(1233세대), 2구역(1924세대), 3구역(3946세대), 4구역(1341세대), 5구역(1232세대), 6구역(672세대)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송파 가락삼익맨숀은 서울 주요 도심에 위치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고 교육여건 인프라가 구추된 단지로 앞으로 1500세대 규모 대단지로 재건축돼 일대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며 “가락삼익맨숀을 위한 최고의 사업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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