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친환경 기능을 극대화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핵심으로 하는 ‘글로벌 탈탄소 비전’을 제시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솔루션을 공개했다.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현지시각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탈탄소 솔루션의 핵심은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탈탄소의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양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고 있어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한화는 현재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무탄소 기술이 적용된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 선박이 해양운송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계획도 구체적으로 알렸다.
가스운반선 같은 대형 선박은 대규모 자본투자와 2~3년의 건조기간을 거쳐 20~30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안정성 실증작업을 진행해 글로벌 수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해마다 다포스포럼에 참석해 한화그룹이 지속가능한 기업집단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쟁력 제고와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정부 다보스 특사단’으로 활동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