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무엇일까요?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어떤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을까요? 오늘의 주목주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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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17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5.44%(2만3500원) 하락한 4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04%(4500원) 낮은 42만7500원에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워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거래량은 62만5071주로 전날보다 38만 주가량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1조5천억 원 가량 줄면서 30조 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기준 LG화학의 시가총액은 28조8370억 원이다. 시가총액 순위는 11위로 전날과 같다.
외국인투자자가 94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188억 원어치, 개인투자자는 74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세에 밀려 코스피 주요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머티를 제외한 29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2.73%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화학 주가가 5% 넘게 빠지면서 1년 새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업종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주가는 8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 석유화학 스프레드 약세 등을 반영해 LG화학 사업 전반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한편 LG화학의 주가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0배로 역사적 밴드 최저점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61.69포인트) 낮은 2435.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루닛 주가가 종가 기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루닛 주가는 전날보다 7.64%(5800원) 급락한 7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05% 하락 출발한 뒤 장중 꾸준히 하락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67만8091주로 전날 52만294주와 비교해 15만 주가량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1조9962억 원을 기록하면서 2조 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순위는 15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투자자가 45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내림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종목이 비교적 강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469.26% 급등한 종목이다. 최근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94% 하락했다. 6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24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8포인트(2.55%) 낮은 833.05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