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해 243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69포인트(2.47%) 하락한 2435.90에 거래를 마쳤다.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날 한 달여 만에 2500선 밑으로 내려앉은 코스피는 이날 2% 이상 추가로 하락해 243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43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11월1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국인투자자가 905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도 11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에 힘을 더했다. 개인투자자는 851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장중 중국 경제지표 부진 및 원화 약세폭 확대로 아시아 전반 급락세가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이어 장중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악화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4원 오른 134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오른 것은 두 달반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성장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2.62%), 포스코(POSCO)홀딩스(-4.23%)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도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삼성전자우(-1.35%) 등 대형 반도체주 주가도 하락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31%), 현대차(-2.36%), 기아(-2.12%) 주가도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8포인트(2.55%) 내린 833.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자가 177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734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14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주요 종목 주가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4.89%), 에코프로(-3.41%) 등 2차전지 주요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4.96%) 주가도 5% 가까이 내렸다.
이 밖에 엘앤에프(-1.95%), HLB(-1.26%), 알테오젠(-2.88%), 레인보우로보틱스(-2.38%), 리노공업(-0.71%) 주가가 하락했다.
HPSP(0.12%), JYP엔터테인먼트(1.10%) 주가는 올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