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 현지 공장을 3천억 원에 매각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충칭공장을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16억2천만 위안(약 3천억 원)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완공된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공장으로 생산능력은 연간 30만 대 규모다.
이번 매각은 가동을 시작한 지 6년 만, 작년 8월 매물로 내놓은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개 공장을 운영왔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했고 창저우 공장도 곧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충칭 공장 매각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공장은 3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현대차는 2016년만 해도 중국에서 113만여 대 판매하며 현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이듬해인 2017년 판매량이 78만5천 대로 절반 가까이 꺾였고 2022년에는 25만4천 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충칭 공장 매각 역시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충칭 공장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