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왼쪽)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가 지난 10일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SK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협력을 강화한다.
SK온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종료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이전 협약 체결식에는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협약에 따라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하고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돕는다.
이를 통해 SK온은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 양산에 앞선 시험생산 시설이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에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및 셀 기술을 접목시켜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사는 개발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SK온은 2021년 솔리드파워에 3천만 달러(약 400억)를 투자하고 차세대 전고체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양사는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전고체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줄어들어 액체 전해질을 적용한 것보다 안전성이 높다.
또 배터리 무게 및 부피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