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1.86포인트(0.62%) 내린 3만736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5포인트(0.37%) 낮은 4765.9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8.41포인트(0.19%) 내린 1만4944.35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단단한 실적에도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 이후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국채 10년물 금리 재상승 등에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자산관리 매출, 플랫폼 솔루션 매출 등에 힘입어 주당 순이익이 5.48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3.62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감소하면서 주가가 4%대 약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특별 부담금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매파성향의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정책변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위축시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업종(0.4%)이 강세를 보였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엔비디아(3.06%)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0.46%), 마이크론(2.69%), AMD(8.31%) 등 반도체를 비롯한 IT주가 강세 마감했다.
반면 에너지(-2.4%), 소재(-1.2%), 유틸리티(-1.1%) 업종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