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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가상화폐 겨울 몰아낸 비트코인 ETF 훈풍, 머니무브 본격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1-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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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한순간에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중장기적으로 150조 원의 자금이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ETF시장 전체 규모인 12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금융당국이 국내 투자자의 현물 ETF 투자를 막고 있지만 향후 비트코인의 위상 변화는 국내 투자자의 재테크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가 현물 ETF 승인 이후 예상되는 변화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가상화폐 겨울 몰아낸 비트코인 ETF 훈풍, 머니무브 본격화
② 다음 차례' 이더리움 주목, 높아지는 알트코인 ETF 기대감
③ 쇄국정책 비판에 깊어지는 금융당국,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눈치싸움만

[비트코인 ETF] 가상화폐 겨울 몰아낸 비트코인 ETF 훈풍, 머니무브 본격화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힘입어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가상화폐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매서웠던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라는 훈풍에 의해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힘입어 투자 매력도를 한층 높이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이 가상화폐시장으로 본격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에 가상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주간 거래량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175억 달러(약 23조 원)를 기록하며 주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를 기준으로 가상화폐 파생상품 정보 플랫폼인 코인글래스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가운데 9개의 거래량만 약 31억 달러(약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제도권에 들어오게 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과거보다 안정된 투자자산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2년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로 촉발된 대규모 가상화폐 시세 폭락 사태로 인해 팽배했던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제도권 편입으로 희석됐다고 볼 수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ETF 승인은 투자자 보호가 되는 비트코인 금융상품의 탄생을 의미한다”며 “자본 유입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상장을 통해 이젠 기관투자자에게도 비트코인은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제도권에 들어오며 높아진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투자자의 수요 증가와 함께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기관 수요 증가는 비트코인 시장의 모멘텀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ETF 출시 초반에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이번 승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가상화폐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상화폐시장에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최대 360억 달러(약 47조9천억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천억 달러(약 133조 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보이며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약 26조 원) 유입도 가능하다는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투자자문사들이 경쟁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고객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사들은 경쟁적으로 운용보수를 낮추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투자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상장 후 일정기간과 규모까지 운용보수를 면제해주는 이벤트가 다수의 ETF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 가상화폐 겨울 몰아낸 비트코인 ETF 훈풍, 머니무브 본격화
▲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로부터 과거보다 안정된 투자자산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독립 리서치회사 DACF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사의 50%가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가상자산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인 투자자문사의 운용자금은 약 114조 달러(약 15경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 자금의 0.1%만 유입된다고 가정해도 1120억 달러(약 149조 원) 규모의 자금이 시장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5월 이더리움 ETF 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뉴스, 자산운용사들의 광고, 거래량 및 자금 유입 뉴스, 주요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뉴스, 비트코인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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