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가 세 모녀가 모두 2조1689억 원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모두 2조1689억 원어치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전량 매각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이 2023년 10월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
이번 시간외 대량매매는 10일 종가인 7만3600원 보다 1.2% 할인된 가격인 주당 7만2716원으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각 주관사 측은 2%대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들어갔지만 매각 규모의 7~8배에 달하는 15조 원 넘는 기관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낮은 할인율로 전체를 매각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간외 대량매매는 골드만삭스와 씨티, UBS, JP모건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대규모 시간외 대량매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세 모녀의 상속세 부담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로 상속세를 마련해 왔는데 1개월에 100억 원 가까운 이자비용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2020년 12월 별세한 뒤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 규모는 12조 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고 진행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