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라면세점의 실적 부진 탓에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모습. <호텔신라> |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8천 원에서 8만2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위원은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 내린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550억 원, 영업이익 2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 예상치는 1.6%, 영업이익 예상치는 7.6% 줄어든 것이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에서 면세유통(TR)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시장 내 높은 수준의 재고, 위안화 약세 등의 탓에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도 축소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내 호텔 및 항공편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단체관광 유치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의 효과는 2분기부터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춘절 연휴를 맞이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과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위원은 “단체관광객 1명이 지출하는 객단가는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이른다”며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에 충분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악성재고 이슈도 해결해 상반기부터 면세유통부문이 호텔신라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2.9% 줄어들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였던 340억 원가량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다만 호텔신라를 여전히 면세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오랜 기간 갖춰온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어 독보적 매입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