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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소방수 역량 입증한 구창근 윤상현, 다가올 인사에서 자리 지킬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1-08 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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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의 실적에 훈풍이 불고 있다.

CJENM의 소방수로 투입된 구창근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 윤상현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ENM 소방수 역량 입증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9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다가올 인사에서 자리 지킬까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윤상현 CJ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가 구원투수로서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CJENM이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두 대표이사의 향후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증권은 8일 CJENM이 2023년 4분기 매출 1조3035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매출은 1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3.2% 늘어난 수치다. 

커머스 부문은 추정 영업이익 318억 원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0% 줄었지만 홈쇼핑업계의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윤상현 대표의 원플랫폼 전략이 힘을 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원플랫폼은 TV,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모든 CJ온스타일 채널에서 고객사의 상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2023년 '원플랫폼 담당' 전담 조직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CJ온스타일은 취급고를 늘리고 있다. 원플랫폼 캠페인에 참가한 80여 개 브랜드 가운데 취급고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숫자는 지난해 88%나 늘었다. 

2023년 취급고 200억 이상 브랜드는 △건강기능식품 비엔날씬 △화장품 AHC △뷰티기기 듀얼소닉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여행상품 현대투어존 △로봇청소기 로보락 △소파 자코모 등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동아제약 ‘오쏘몰 바이탈’ 등 신상품은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윤 대표는 상품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머스트잇 △유니드컴즈 △비주얼 △부스터즈 등을 상대로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를 출범시켜 고마진의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ENM 커머스 부문은 2021년부터 시작된 영업이익 감소세를 멈추고 지난해부터 반등했다.
 
CJENM 커머스 부문은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622억 원, 누적 영업이익 433억 원, 누적 취급고 2조751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취급고는 2.6% 늘어난 것이다. 

이는 홈쇼핑업계가 업황 악화속에서 거둔 성과라 값지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은 44.6%, GS리테일 홈쇼핑 부문은 4.7% 등 각각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롯데홈쇼핑은 적자를 기록했다.

송출수수료 협상에서도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과 LG헬로비전은 조만간 송출수수료 협상 계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사업자가 방송채널 사업자에 지불하는 일종의 자릿세로 CJ온스타일은 홈쇼핑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왔다.

구창근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 또한 적자를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2023년 4분기 영업손실 5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을 80.0% 줄인 것이다.

제로베이스원의 데뷔로 음악 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고 티빙의 적자폭이 줄어들며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다만 영화드라마 부문이 대규모 영업손실로 돌아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구 대표는 2022년 10월 대표이사 발탁 이후 체질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2022년 3분기 매출 8691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6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5%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구 대표는 2023년 초 사업 본부 9개를 5개로 개편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멨다.

제작비용 효율화도 이뤄졌다. CJENM의 연결기준 무형자산투자금액은 2022년 4분기 5016억 원에서 2023년 1분기 4820억 원 → 2분기 3777억 원 → 3분기 2394억 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제작비가 감소한다면 콘텐츠 판매 매출도 감소하겠지만 TV광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에서 효율적인 전략을 통해 매출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이다”며 “TV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모두 보유한 CJENM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고 봤다.

구 대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삼성생명, LG헬로비전, 빌리프랩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도 있다. 

물론 구 대표가 긴축에만 매달리건 아니다.
 
CJENM 소방수 역량 입증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9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다가올 인사에서 자리 지킬까
▲ CJ그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티빙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OTT 통합’을 추진해왔다. 티빙은 2022년 12월 ‘KT 시즌’을 통합한데 이어 현재 ‘웨이브’와 합병을 논의하는 중이다.

웨이브까지 품는다면 단순합산 티빙은 월간활성이용자수 926만 명(지난해 12월 기준) 명의 토종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피프스시즌은 일본 콘텐츠 제작사 ‘토호’로부터 2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여력을 얻게 됐다.

CJENM 실적 반등 전망이 나오면서 CJ그룹 임원인사에서 두 대표가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말 실시된 지주사 CJ의 조직개편에 맞춰 계열사 조직을 재정비한 뒤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그룹 임원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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