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 감소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 LG생활건강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LG생활건강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중립(Neutral), 목표주가 33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5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이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00억 원, 영업이익 4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기대치보다 3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 수요 약세와 면세 정책 변화, 중국 보따리상(다이고) 수요 약세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브랜드 후의 부진이 화장품 부문의 전체 부진을 이끌었다.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은 하락했지만 중국 마케팅 투자는 확대돼 손익 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밖에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는 큰 영업손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은 2024년에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는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화장품 부문에서는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 리브랜딩, 미국 구조조정, 일본 내 중저가 브랜드 신규 진출 등 사업 전반의 투자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생활용품과 음료는 탄탄한 브랜드력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나, 화장품의 경우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