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4-01-05 08: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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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0%(0.51달러)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늘면서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4%(0.66달러) 내린 배럴당 77.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정제유 재고와 가솔린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석유 제품 수요를 향한 불안이 높아진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29일까지로 이어지는 주간 미국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1090만 배럴 늘어나 2억3695만4천 배럴을 기록했고 발표했다. 디젤 및 난방유는 1009만 배럴 증가해 1억2585만5천 배럴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원유 재고 감소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낙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3천 배럴 줄어 4억3106만5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0만 배럴보다 높은 감소폭이었다.
중동 지역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친이란세력으로 꼽히는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해 원유 물류 리스크가 커지고 산유국인 이란이 폭탄 테러를 받는 등 공급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