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됐다.
이기훈 하나증권연구원은 4일 “지난해 4분기 두 회사의 전분기대비 송객 수 성장률은 25%로 예상보다 소폭 좋았다”며 “올해 1월 강력한 회복에 힘입어 1분기에는 30%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봤다.
▲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
두 회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00만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중간 가격대 상품의 비중이 5% 수준이었으나 최근 두 회사 모두 30%대를 기록한데 힘입은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여행경험이 쌓이면서 관광지만 방문하거나 쇼핑옵션이 포함된 가장 싼 상품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며 “평균판매단가 상승에도 고객만족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이 나타나겠다”고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투어는 2023년 4분기 매출 1150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9% 늘고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및 소도시 노선 회복에 따라 패키지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 패키지 송객수는 218만 명, 예상 영업이익은 62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두투어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모두투어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4분기 매출 511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2% 늘고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모두투어는 3분기 영업실적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임금 8% 소급인상 및 150% 단기 상여금을 지급했다. 4분기에도 자사주 4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반기에만 일회성 비용 80억 원을 지출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월 송객수는 상당히 좋았다”며 “과거대비 평균판매단가가 20% 이상 상향됐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파른 회복이 확인된다. 올해 예상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2017년 이후 사상최대 실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투어 목표주가는 7만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하나투어 주가는 3일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의 목표주가 2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도 각각 유지됐따. 모두투어 주가는 3일 1만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