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컴퓨터 기억장치의 하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지켜 인텔과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기준으로 SSD시장점유율 37.3%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36.1%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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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2위인 인텔은 1분기에 SSD시장점유율 12.2%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 12.9%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기억장치를 말한다.
인텔은 중국 다롄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바꾸는 등 삼성전자를 따라잡으려 온힘을 쏟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낸드플래시 전문회사인 미국 샌디스크는 1분기에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9.1%에서 1.9%포인트 늘었다. 미국 마이크론(3.9%)과 일본 도시바(3.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SSD시장에서 1분기 점유율 48.2%를 기록했다. 인텔·샌디스크·마이크론·도시바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높다.
기업용(서버) SSD시장에서도 점유율 23.1%로 선두에 올랐다. 인텔은 16.9%에 머물렀다.
SSD 제품을 찾는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SSD는 올해 전체 노트북 물량의 30%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