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5일 부산 해운대 바닷가가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행락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 지난해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연평균 기온은 13.7도다.
지난해 전국 연평균 기온 기록은 1973년 이후 최고치다. 1973년은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큰 폭으로 확충된 해로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 시점이다.
이전까지 전국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기록은 2016년 13.4도로 올해와는 0.3도 차이가 난다.
역대 2위 기록인 13.4도와 비교해 0.3도 낮은 2015년 13.1도가 역대 5위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평균 최고 기온은 큰 폭으로 뛴 셈이다.
10위에 해당하는 2022년 전국 연평균 기온은 12.9도다.
지난해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연평균 기온이 높은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1월30일 내놓은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월에서 10월까지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40±012도 높았다고 밝혔다.
기존 가장 더운 해인 2016년의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1.29±0.12도였다.
세계기상기구는 보고서에서 “2023년은 174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