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건설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캐피탈사를 비롯한 신용등급 하위 기업들은 돈을 구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다른 금융사나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돼 캐피탈사와 같은 낮은 신용등급 기업들은 돈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다른 건설사와 금융기관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사이 금리 차이) 확대 압력이 높아져 상하위 등급 사이 차별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영건설이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다른 건설사 안정성도 경계해야 하고 태영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에 돈을 내준 금융사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정부대응을 고려하면 시장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은행 등 금융기관이 태영건설에 빌려준 돈의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의지를 감안하면 시스템 위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태영건설 관련 은행 등 금융기관의 익스포져(노출도)는 낮은 수준으로 펀더멘털의 급격한 저하 역시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신용스프레드는 그럼에도 시장 불안이 남아있는 만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나 여전채 가운데 캐피탈사의 금리 상향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신용스프레드 급격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등급 사이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라며 “여전채 가운데 캐피탈사의 신용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높을 것이며 투자자는 금융기관 가운데 은행채나 카드채 등 상위등급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