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스타벅스 겨울 시그니처 '다이어리' 인증샷 열기 왜 사그라들었을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2-29 14:20: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쏟아졌던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증샷이 뜸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물량이 늘어나면서 희소성이 떨어졌고 사전예약제로 인해 화제성도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겨울 시그니처 '다이어리' 인증샷 열기 왜 사그라들었을까
▲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올해 겨울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으로 다이어리, 라미 스페셜 에디션, 달력 등을 준비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다이어리’라는 해시태그로 최근 인기게시물을 검색하면 올해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증샷이 150개 안팎으로 표시된다. ‘스벅다이어리’로 검색했을 때는 100개 안팎이다.

스타벅스다이어리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13만3천여 개, 스벅다이어리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4만5천여 개다.

인스타그램이 올해 해시태그 검색에서 ‘최근 게시물’을 모두 보는 기능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가진 이름값을 생각하면 인증샷 열기가 예전보다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먹태깡’이라는 해시태그로 최근 인기게시물을 검색하면 인증샷 350여 개가 뜬다. 먹태깡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모두 3만2천여 개다.

해시태그 스벅다이어리보다 게시물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기게시물은 3배 이상 표시되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팔로잉 중인 사람들 가운데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증샷 피드가 올해는 유난히 적어보인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증샷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뜸한 것 같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한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증샷이 줄어든 데는 희소성이 예전만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기 색상 다이어리가 빠르게 품절되면서 ‘득템’에 성공한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분위기 만들어졌다.

하지만 2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올해 겨울 증정품 가운데 품절된 것은 ‘라미 스페셜 에디션 샌드색’ 뿐이다. 올해 스타벅스는 3가지 색상의 다이어리를 내놨는데 이벤트 종료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도 모든 색상을 예약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까지 진행됐던 겨울 프리퀀시 행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다이어리가 증정되고 있다”며 “이전까지 가장 많은 다이어리가 나간 것은 지난해인데 올해는 다이어리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많은 다이어리 물량이 풀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스타벅스 겨울 시그니처 '다이어리' 인증샷 열기 왜 사그라들었을까
▲ 올해 겨울 e-프리퀀시 증정품 가운데 가장 먼저 품절된 것은 ‘라미 스페셜 에디션 샌드색’이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것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봐도 알 수 있다.

품절된 다이어리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곤 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만~2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품절된 다이어리가 인기를 모은 시기에는 4만 원대 이상에도 거래됐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스타벅스가 e-프리퀀시 증정품 제공을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화제성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e-프리퀀시 증정품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받는 시스템이다. 스타벅스는 2021년 여름 e-프리퀀시 행사 때부터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전예약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증정품을 받기 위해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매장에 증정품 몇 개가 입고됐는지도 모른 채 줄을 서야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증정품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인기가 많은 증정품이 출시되면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줄 세우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매번 화제가 됐었다.

스타벅스는 고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좀 더 편하게 증정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장 오픈 전부터 만들어졌던 긴 줄이 사라지면서 화제성이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이어리는 매년 재고가 전부 소진됐던 만큼 아직 품절되지 않은 증정품이 있다 하더라도 31일까지는 모두 품절될 것으로 본다”며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과 증정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