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모델Y가 지난 25일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화재를 일으켰다. 진화에 3만6천 갤런의 물이 쓰였다. 사진은 출동한 소방당국이 촬영해 소셜미디어계정에 올린 사고 현장의 모습. < Pine Level Fire Department >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 모델Y가 미국 앨라배마주의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화재를 일으켰다.
화재진압에 사용된 물의 양이 일반 내연기관차량 화재와 비교해 72배가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지역 방송국인 WHNT에 따르면 미국 소방당국은 25일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의 모델Y에 불을 끄는 과정에서 모두 3만6천 갤런(약 13만6270리터(ℓ))의 물을 사용했다.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HNT는 전기차가 아닌 일반 차량의 화재를 진화하는데 투입되는 물의 양은 통상 500갤런(약 1892리터)이라고 보도했다.
모델Y에 난 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물의 양이 일반 내연기관차량 화재를 진압할 때보다 72배가 더 많은 셈이다.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한 소방관은 WHNT를 통해 “전기자동차 화재는 흔치 않으나 소방관에게 또 다른 도전과 위험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WHNT에 따르면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미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수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연성의 액상 전해질을 담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테슬라는 CNBC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인산철(LFP) 배터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에 사고를 겪은 모델Y차량이 어떤 배터리를 탑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