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코스피 주도력이 강화될 거란 의견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반도체 수출 회복과 AI(인공지능) 관련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률)이 반등할 여지가 있고 코스피의 PER을 결정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 등으로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장 주도지위가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매번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우고 있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해졌다.
빅테크 중심에서 미국증시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며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반도체 수출은 11월부터 전년 대비 기준 순성장으로 돌아섰으며 이달 2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19%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 가운데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반도체 업종은 온디바이스AI(AI가 자체 탑재된 전자기기) 및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신기술 모멘텀의 추동력을 받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내달 1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 탑재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기대가 삼성전자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수에 대한 여력도 남아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줄곧 상승해 현재 54%까지 높아졌지만 2019년 말에 기록한 직전 고점인 58%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한편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된다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의 소외 현상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