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2-27 1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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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대비해 국가정보원 출신 외교안보전문가와 의사단체 상근직을 지낸 보건의료 전문가를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한 박선원씨와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던 강청희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4호로 발표된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박 전 차장을 “청와대 비서관 재임 당시 2006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신망을 두텁게 받았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주도했던 정상회담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개혁을 비롯해 대북 현안 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박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불안의 집약판”이라 비판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잡힌 실용적 외교 전략으로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 외교안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차장은 1963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국제학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국정원 제1차장 등 외교안보 요직을 섭렵했다.
▲ 더불어민주당 5호 영입인재인 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이날 박씨와 함께 영입된 강청희 전 부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와 의료산업화 정책에 맞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맡아 대정부 투쟁을 총괄했다.
민주당은 “강 전 부회장은 2014년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저지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병원을 폐쇄하고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직을 맡아 의료제도 바로세우기에 전념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대한의사협회 메르스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 섰다”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정치를 결심한 이유에 관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후퇴에 맞서 공공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는 민주당의 입법과 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대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흉부외과 전문의로 원주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메르스 사태 때 대한의사협회 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그 뒤 용인시 기흥구보건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 공공의료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