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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SK그룹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뒷모습) 시노펙 동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SK이노베이션이 9일 밝혔다.
이 자리에 김준 SK에너지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노펙 측에서는 따이허우량 총경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이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난 건 2012년 11월 베이징에서 당시 왕티엔푸 총경리를 면담한 뒤 4년여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6년을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 뒤 시노펙은 SK종합화학과 함께 후베이성 우한시에 투자비 3조3천억 원 규모의 에틸렌 합작공장(중한석화)을 설립해 2014년부터 연간 250만 톤가량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쪽 경영진은 기존 석유화학분야 외에 정유, 윤활유, 윤활기유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노펙 측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들이 보유한 정유와 석유화학 공장의 운영 비결, 안전 및 환경 기술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적극적으로 중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 초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와 중한석화 등을 방문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강조하고 중국사업을 수시로 챙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김형건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을 중국에 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을 중심으로 화학제품과 관련된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인수합병하거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