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GS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GS건설은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낮아졌다.
▲ 한국기업평가가 GS건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 등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이 짧은 기간 안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영업처분 불확실성도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은 2023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조6059억 원으로 2022년 말보다 2844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33.9%포인트 높아졌다.
인천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 원을 일시반영하면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나 자본이 크게 감소한 것이 재무구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신사업부문 매출이 늘면서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건축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부문과 관련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됐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GS건설은 국내 주택경기 저하,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부담, GS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관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영업처분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
국토부는 GS건설에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고 서울시에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청문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처분수위는 2024년 1월경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GS건설은 최대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받더라도 사업 및 재무 관련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2023년 9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55조3천억 원이다,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해도 10조 원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동부건설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동부건설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부문 원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또 분양경기 침체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건설은 2023년 9월 말 기준 주택부문 원가율이 96.9%에 이르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이 0.8%에 그쳤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 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 원) 등 대규모 자체사업 관련 용지대금 지출도 지속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2023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22년 말보다 약 1천억 원 증가한 5207억 원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1%에서 206.3%로 높아졌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