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로 기업 이름을 딴 도로 'LG로'가 개통했다. LG 이름이 붙은 도로는 경기 파주와 평택에 이어 충북 청주가 세번째다.
|
|
|
▲ 이웅범 LG화학 사장이 8일 충북 청주 LG로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8일 청주산업단지 인근 LG로 진입로에서 LG로 개통식을 열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LG로는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4.87km, 왕복 4차선 도로다. 이 도로로 청주~오창 구간 이동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된다.
또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2산업단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결돼 주변 산업단지 간 시너지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민과 입주예정 기업의 교통 편익을 위해 1년 앞당겨 완공했다.
청주시는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도로명을 LG로로 확정했다. 청주지역 대표 기업으로 LG그룹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1979년 LG화학을 시작으로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6개 계열사가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했다. 청주 산업단지 LG그룹 고용인원은 1만1200명이고 생산액은 전체 34.7%를 차지한다.
LG그룹은 충청북도와 함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어 충북지역 벤처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웅범 사장은 축사에서 “지역내 최초 도로명을 LG로로 명명해 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로 변경된 후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 이름을 도로명 주소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르노삼성대로, 경기 광명 기아로, 충남 아산 현대로 등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과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 인근에도 LG로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