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작게임 TL의 초기 PC방 점유율이 기대보다 낮아 매출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9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4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TL의 초기 성과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작들에 비해 PC방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낮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TL이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에 걸맞는 수준의 수익을 거두려면 PC방 점유율이 현재의 3배인 0.75%수준까지는 올라와줘야 한다고 봤다.
TL의 경쟁작에는 엔씨소프트의 기존작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이 있다. 모두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했으며 확률형아이템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게임이다.
TL은 확률형아이템이 아닌 배틀패스 등 구독형 모델과 외형상품 판매를 수익모델로 표방한 게임이다.
다만 최근 TL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PC방 점유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기준 TL의 PC방 점유율은 검은사막은 물론 기존 엔씨소프트 기존 PC게임까지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점유율 반등 추세가 지속된다면 매출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8810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2% 늘어나는 것이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