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2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 HD한국조선해양 > |
[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에 성공해 6500억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8천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억 달러(6589억 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7.3% 수준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로 유지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반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1월16일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3척을 수주하며 한 달 사이에 5척의 에탄운반선 건조계약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9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34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5척 등 80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운반선에 대한 건조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 역시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