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디앤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디앤디는 2024년 인적분할을 통해 에너지사업부문 자산과 성장성을 재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SK디앤디 에너지사업부분이 성장성을 재평가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디앤디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SK디앤디 주가는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디앤디는 분할 전 마지막 분기인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에너지사업부문 가치 재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2024년 3월 부동산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SK디앤디와 에너지사업부문 신설법인 에코그린으로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분할 뒤 에너지사업 신설법인은 자본 2천억 원 규모를 갖추게 된다.
에너지 관련 디벨로퍼 국내 상장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SK디앤디 에너지사업 신설법인은 미래 실적이 아닌 현재 순자산가치만으로 최소 4천억 원 이상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SK디앤디 존속법인의 부동산사업 가치 4240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에너지사업에 부동산사업 가치를 더해 시가총액 8천억 원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K디앤디의 현재 시가총액은 7034억 원 수준이다.
SK디앤디는 2023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와 비슷하게 4분기에도 영업수익이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SK디앤디는 프로젝트 인도 시점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기반이 악화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SK디앤디는 2023년 4분기 매출 1039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3%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195억 원)와 비교하면 부진한 편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