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에 영향을 받아 자동차 보험손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고보장 특약 판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익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으로는 손익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에 영향을 받아 자동차 보험손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손해보험회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발맞춰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
회사별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5~3% 정도의 요율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3% 인하를 가정했을 때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합산 자동차 보험손익은 기존 대비 51.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보험료 요율 인하에 가장 민감한 보험사는 현대해상으로 꼽혔다. 전체 보험손익 가운데 자동차보험 비중이 22.4%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로 자동차 보험손익이 55.9% 축소되며 보험손익도 12.5% 감소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외에도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에 영향을 받아 보험손익이 7.5%, 7.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보험 정비수가도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해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정비업계가 4% 내외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사고보험금 중 30%가 수리비로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손해보험 4사와 메리츠화재의 합산 자동차 보험비용 부담은 1.2%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자동차보험 관련 손익 민감도가 낮은 보험사가 비교적 편안하다”며 “메리츠화재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업종 탑픽(최선호주)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